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게임 오락실이 일주일만에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온나라라는 말을 쓰려니 우습습니다. 한국의 굵직굵직한 비리라는 것이 늘 그렇듯 제게는 바다이야기 사건 역시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니까요.

제가 바다이야기라는 오락실이 생긴 모습을 처음 본 게 독립해서 살던 때니까 2004년 정도 되려나요? 저는 정말로 바다이야기라는 간판만 보고 횟집인줄 알았다지요? ^^;; 지나가면서 '아니 횟집 윈도우가 왜 저렇게 시커매?'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바다이야기보다 그 근처에 생겼던 경마 게임장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경마를 도박이 아닌 재미로 이따금 즐기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경마=도박=패가망신'이라는 선입견을 안가진 한국 국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게 생겨서 과천에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어이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다이야기와 관련한 뉴스를 보면서
노무현 정부는 바다이야기, 김대중 정부는 카드대란, 김영삼 정부는...
순간 멈칫거렸더니, 막내 동생이 하는 말이
왜~ 나라를 말아먹었잖아.
그렇군요. 딱히 흠잡을 데 없이(?) 나라를 말아드셨습니다 그려... 제 막내 동생이 고3이라죠? 청소년들이 정부에 대해 저런 정도의 인식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지 않습니까? 그러고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전쟁이 나면 국가를 위해 싸우겠는가?'라는 설문에 중국과 일본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옴을 개탄하면 안되지요.

바다이야기를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비호했든 안했든, 정부 고위층이 얼마나 깊숙히 개입했든 안했든 2년 전 평범한 청년도 결과를 뻔히 예측할 정도의 참사를 방치, 확대한 책임은 피할 수가 없겠습니다. 선진국보다 훌륭하고 도덕적인 정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하나를 알면 열은 몰라도 둘 정도는 아는 정부를 가질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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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이야기 사태, 뒷북 치나?

    FROM 포야의 B급 이야기 2006/08/30 09:04  삭제

    현재 거론 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관련한 루머를 두어달 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감사원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서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루머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는 이야기 입니다. 더 놀라운것은 '바다이야기'가 뭐 하는곳인지 ? 그런 곳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깜깜..... 우씨. 공무원들은 역시나 딴세상 사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벌써 몇년째 주요 길목마다 바다이야기가 성행을 하고 있건만. 그런 곳이 있단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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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oice 2006/08/26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봤을땐, 횟집인줄 알았고.. 나중에 게임장이라고 써있길래 와 오락실인가보다 하고 문열었다가 놀랬었죠, 아 그 그윽한 분위기란..;
    대통령이라는건 정말 힘든것 같아요, 이것저것 너무 많은 분야에 신경써야 하니깐요. 정말 어려운직업인것 같습니다.

    • BlogIcon 빠리소년 2006/08/26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 보았을 때 횟집인줄 아셨다는 분들 참 많더군요. 저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는 ;;
      대통령 정말 힘들겠죠. 신이 아닌 이상 중요한 모든 사안에 신경을 쓸 수도 없으면서 책임은 다 뒤집어 써야 하니까요. 문제는 수하에 꼭 엑스맨이 한둘씩 끼어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노무현 정부 같은 경우는 솔직히 안될 것 같던 사람이 된 후유증을 겪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공약이나 철학이야 뭐 제가 잘 알지도 못하겠지만, 인맥난은 분명 심각해 보입니다.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그 약점을 붙잡고 늘어지는 듯 하고요. 저는 그래서 한나라당을 치사하게 생각한답니다.

  2. BlogIcon 현이 2006/08/2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오락실이라뇨~선량한 오락들이 울어요~도박장이라고 해 주세요~ㅋㅋ

    • BlogIcon 빠리소년 2006/08/26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하하...
      저는 솔직히 아직도 저 녀석의 정체성을 파악 못하겠습니다. 들어가본 적도 없어서. 그냥 신문에서 보고 따온 용어에요^^

  3. 샹큼 2008/01/30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