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난 너에게 기도한다.
너를 지키겠다던 다짐처럼
나를 지키게 해달라고.

무슨 일을 하기 전에든
난 너를 떠올려.
너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나에게 힘을 달라고.

햇살이 눈부신 날이면
너의 웃는 모습을 생각한다.
그 행복만이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의 사랑이었는데.

눈이 내리는 날이면
너와의 추억을 기억해
철부지 아이들처럼 눈싸움하던
스물 둘, 스물 다섯의 겨울을.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 날 우리의 통화를 기억한다.
너의 흐느낌을 들으며
차마 소리 내지 못하고 눈물 흘려야 했던.

날씨가 우울한 날이면
아쉬움이 나를 감싸고 돈다.
너무나 짧은 행복 뒤에 이은
너무나 긴 아픔들.

눈이 멀 것 같은 가을 하늘
그 하늘을 보면서
비로소 실감한다.
이제는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 있지 않음을.

이제 눈물을 그치고
너 없는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나.
다시 난 너에게 기도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날 축복해 달라고.
나에게 힘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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