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2006년 06월 19일 월요일 오전 01:00(한국 시간) Munich, FIFA 월드컵 경기장

과연 히딩크 감독님의 마법은 브라질에게도 통할 것인지,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브라질의 2:0 승리. 초반엔 개인기에 능한 브라질 선수들을 호주 선수들이 협력 수비로 압박하며 잘 막아내는 듯 했고, 전 경기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던 호나우도가 오늘 역시 자신에게 몰아주는 공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골을 넣지는 못할 바에야 수비수들을 혼란시키려 했는지, 이후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었다.

역시 후반 초반, 호나우딩요가 호나우도에게 패스하자 두 명 정도의 호주 선수들이 호나우도에게 달려들었고, 호나우도는 아드리아누에게 패스. 아드리아누가 강한 왼발 슛으로 성공시켰다.


히딩크 감독의 팀 답게 호주는 한 골을 먹자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호주의 결정적인 찬스는 브라질의 골키퍼가 주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공을 잡으러 나오다 비두카와 부딪쳐 공을 놓쳤고, 그 공이 호주 선수에게 갔지만 정말 아쉽게 골대를 넘겨버렸다. 너무 아까운 기회.

차츰 호주의 공세 vs 브라질의 역습의 구도로 가던 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많은 호주 수비들이 공격에 가담한 틈을 탄 브라질의 역습. 호비뉴가 강하게 찼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공을 프레드가 가볍게 차넣어 추가 득점.


이렇게 브라질은 2승으로 16강에 진출했고 호주는 브라질에 패했지만, 역시 호락호락 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와 일본이 비기는 바람에 호주는 마지막 크로아티아 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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