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가 드디어 오픈베타를 시작했다고 한다. 보아하니 오늘 아침 재개장이 언제 완료된다는 공지도 없이 동영상 하나만 떡하니 올라왔다는 이유로 원성이 자자한 듯 한데, 밤새 열심히 일하셔놓고 참 힘빠지시겠다. 물론 급한 자료를 티스토리에 저장해두셔서 분통을 터뜨린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건 조금 아쉬웠어요 정도면 되지 꼭 심한 정도의 비난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놓고도 단 하나의 실수로 욕먹고 그래본 적 한번도 없고 완벽주의자들만 있으신가보다. 나 역시 솔직히 조금은 불안한 마음에 180MB 정도 되는 백업을 해두기는 했지만, 다행히 얼핏 둘러봐서 데이터의 손실은 없어보인다.
이럴까봐 처음 티스토리 클로즈드 베타 시작할 때 공지를 유저들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썼었는데... 전에 블로그를 꾸리던 이글루스의 경우는 접속 불가와 같은 중요한 공지사항은 좋건 싫건 모든 유저들의 블로그에 게시하거나 밸리에서 눈에 띠도록 해주는데 비해 티스토리는 그동안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공지 블로그를 구독해야 했다. 유저가 공지를 찾아다녀야 했다는 이야기. 뭐, 이젠 티스토리 1.1버전에서도 관리자 메뉴의 센터에 공지사항을 게시하니까 앞으로는 별 문제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센터의 공지사항 메뉴가 지금보단 대문짝만큼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야 뭐, 정말 이만한 블로그툴 없다고 생각하며 쓰는 입장인데다 오전엔 거의 접속할 일도 없으니 좀더 좋아진 티스토리를 마냥 뿌듯하게 구경하는 입장이다.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 티스토리 공지 블로그의 어느 분 말처럼 내 돈 드리는 건 아니지만, 잠시 다 잊으시고 사우나에서 푹 쉬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1.06에서 1.1로 바뀐 것이 너무나 많아 조금 복잡해 보이고 이전에 블로그를 열면서 습관적으로 클릭하던 동선이 많이 흐트러져 낯선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차차 익숙해져 갈 것 같다. 태터툴즈의 1.1 버전업은 한참 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굳이 내가 부언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변화라면
- 관리자의 센터 화면 및 블로그 요약 메뉴
- 플러그인 : 로봇 방문횟수 제외 플러그인, 위지윅 박스스타일 추가 플러그인(요녀석 정말 대만족이다), 키워드 통계 플러그인(이제 이글루스와 비슷한 즐거움이 생길 듯), 폰트체의 대폭 추가(솔직히 그다지 쓸만할 일이 있을지는 미지수 ;;)
- 글 작성시 : 외부 파일들의 간편한 업로드 및 게시 가능, 내 태그 추천 기능, 파폭에서 태그 입력 후 탭키를 누르면 지역태그로 넘어가던 것 수정
등등...
다소 생소한 변화로는
- 사이드바(개인적으로 1단 스킨을 선호하는지라 이거 어떻게 써먹을지 모르겠다)
- 팀블로그 기능(글쎄... 내가 팀블로그 할 일이 있을까?)
- 다수 블로그 운영 및 관리 가능
- 키워드 기능
등이 있겠다.
메뉴바 역시 멋진 것 같기는 한데, 나같이 상단에 메뉴 숨겨놓는 스킨 사용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ㅠ.ㅠ 메뉴를 왼쪽으로 접어 놓아도 파폭에서는 상단 메뉴가 아예 열리지가 않는다. 나같은 이나 상단에 가로달력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메뉴바의 위치를
하단에도 위치하도록 선택하게 해줄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아무튼 스킨은 바꿔야 할 듯.
아무튼 지금 있는 기능으로도 벅찬 유저로서 정말 고맙고 맘에 쏙 들지만 툴의 업그레이드가 내 글의 업그레이드와 비례하지는 않는다는거... 좀더 많은 생각을 하고, 좀더 무엇인가 남는 글을 써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