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네이트 이슈공감란에 올라온 한 글이다. 참 논리적인 듯 보이지만, 어이 없어지는 글이다.



나도 했는데 너는 왜 못해?
이렇게 쓰면 참~ 유치해 보이지만, 저 윗글처럼 쓰면 논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나는 군대 가서 고생했는데, 너는 왜 편하게 군생활해?
나는 보리도 없어 굶었는데, 너는 불만이 그리 많아?
그럼 이렇게 되물어보자.
누가 머래?
전국의 고교생 수백만명이 모여서 저 트라이앵글 동영상을 만들기로 결의라도 했나? 아니면, 저 동영상을 보고 떼거지로 공부 안하겠다고 들고 일어섰나? 이봐요, 다들 그러면서도 할 학생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구...

저 동영상을 만든 이들은 고교생중에 아주 티끌만큼도 안되는 소수일거다. 물론 내 생각으론 그 소수가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하나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우선 소수라는 거다. 매년 신입생의 능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구? 아마 우리 시대 신입생보다 평균적으로 컴퓨터는 더 잘할걸? 한국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보니 떨어져 보이지. 무슨 전 국민의 팔방미인화 만들 일 있나? 오히려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의 문제라는 생각은 안드나?

우리는 그럼 친구 밟고 올라가고 싶어서 공부했냐고? 그런 생각을 애써 안했겠지. 30등이 29등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과, 2등이 1등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물론 특수한 예외도 있겠지. 30등한테 29등이 철천지 원수라든가). 그런 경우 말고 보편적으로 누가 더 간절히 원할 것 같은가. 1등이 된다는 게 어떤건지 느껴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그래서 대부분의 1등은 2등을 밟는다는 생각을 애써 안하지. 대부분이 결국 그런 기분을 모르지. 상위권은 한 반에 단 몇 명이거든. 반에 적수가 없다면 학교. 학교에 적수가 없다면 전국. 그게 바로 대부분은 꿈에도 생각 못하는 혹은 안하는 거대한 피라미드다.

그럼 왜 애들이 저러는 걸까? 아무래도 줬던 걸 다시 뺏어가려 하니 그런게 아닐까. 안해도 되던걸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우리야 원래 하던거지만, 쟤네한테는 안해도 되던 것들이다. 좀 감정이입좀 해보시지. 우리 역시 매일 겪는 일들인데.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태도는 물론 개인에게는 행복일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진 소수의 행동이 계기가 되어 바뀌어 왔다고 생각한다. 발명이든, 혁명이든. 같잖게 내가 점쟁이 노릇을 해보자면 저런 애들이 나중에 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변화시킨다. 문제는 대부분이 자라면서 관심사가, 생각들이 보수적이고 수구적인 것들로 변한다는 거지.

난 저 윗글이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아래 틀안에 갇힐 것을 강요하는 파시즘적인 글로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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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 방울에 소주 한 잔.
소주 한 잔에 쓰디쓴 추억 하나.
쓰디쓴 추억에 눈물 한 방울.
그래서 결국...
비 한 방울은 눈물 한 방울.

시야가 흐려오는 건
술기운 탓일까. 추억 탓일까.
뺨을 흐르는 건
비 한 방울일까. 눈물 한 방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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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L. Log/잡담 2006. 4. 1. 13:43
어제는 내일을 반사하는 거울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오늘이다.
원래 있던 글인지는 기억에 없다. 웬지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어쨋거나 이 명제는 역사를 순환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문장이다. 조금씩이나마 역사는 진보해 간다고 믿는 사람들은 결코 믿지 않을 명제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 문장을 믿는다. 이 문장은 다르게 생각해보면, 인간은 그리 창조적이지 않은 종족이라는 말과 통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모방하는 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런지. 아아, 그에 더해 파괴하는 면에서도.

어릴 때부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일 때는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선택하라면 역사를 공부해보고 싶었다. 역사를 공부하면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하지만, 내 짧은 생각이었다. 지금은 동일한 이유로 역사는 나에게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역시, 역사 하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나 역시 모방의 종족이니까. 현재가 답답하면, 과거에서 답을 얻고 싶어하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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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L. Log/잡담 2006. 2. 28. 20:07
쾌락을 나누며 우정을 사고
웃음띤 눈짓으로 사랑을 구걸한다.

사랑한다는 고백은 숨쉬는 것 만큼이나 쉽게 입밖으로 나오지만,
진정한 사랑? 그게 어느 나라 천연 기념물이냐?

포장지를 뜯는 기대감 뒤의 가슴을 울리는 기적들은 귓가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다운받아 몇 번 흥얼거리다 삭제 메뉴 누르면 잊혀지는 파일들만 넘쳐난다.

낭만이 귀해져가는 시대다...
이런 나도 어쩔 수 없는 상실의 시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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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걸려온 전화 한통에
귀가 멀어버린 것 같던, 숨이 멈출 것 같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 눈물도 나오지 않다가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제 눈의 맞은편에 앉은
남녀의 안쓰러운 표정들이 더 서러워
도중에 내려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울어버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버린 그대에게 원망의 말 한번 못하고
그대가 잠든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던,
당장 세상이 끝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세월이 약이라더니...
이젠 그대를 떠올려도 그 시절처럼 가슴이 찢어지지는 않네요.

하지만 먼 훗날
전 이렇게 말하겠지요.

어쩌다 같은 이름을 들어도,
어쩌다 그 동네 그 거리를 지나도,
어쩌다 그 공원 그 놀이터를 떠올려도,
어쩌다 둘이 함께 듣던 노래가 귓가에 흘러도,
지친 가슴에 찬 바람이 불던 그런 시절이 있었노라고...

그대 없어도 세상은 참 잘 돌아가더라마는...
그대를 바래다 주던 밤길을 지켜주던 별들이
아름다운 빛을 잃고 헤매던 그런 시절이 있었노라고...
그 아래서 저 역시 눈이 멀어 참 오랜 길을 헤매야 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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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람은
적당히 예쁘고 적당히 아름답고
적당히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일수록
사라진 뒤의 암흑이 너무나 짙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다음 사람과 헤어져야 할 때
누구처럼 너무 예쁘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사랑스럽다면
전 다시 그 어둠 속을 헤메야 할테니까요.

차라리 다음 사람은
무식하게 건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먹어도 좋습니다.
몸매 안착해도 좋습니다.
뭐... 심하게 뚱보만 아니면, 봐줄 만하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누구처럼 병같은거 걸려서
가슴에서 천둥소리 들리게 하는
망치로 뒤통수치는 나쁜 사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사람은
저보다 나이도 마음도 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저보다 나이도 마음도 어른스러워
준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 큼이 언제나 한스럽고 미안했습니다.

다음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제가 알아채기 전에 투정부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주는 것 만큼이나 받아주는 것 역시
상대에게 기쁨임을 깨달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사람은...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롭다지요?
저도 그녀도 여유라는 것 없이
너무 서로에 몰두했음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다음 사람은 지나친 몰두가 사랑의 정답이 아님을 아는
사랑에도 여유가 필요함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사람은...
저를 사랑하는 만큼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전부로 알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랑 싸워도 밥 잘먹고 친구 잘 만나고 잘 웃고
누구처럼 제가 없어도 꿋꿋이 살지 못하고
한 사람인지 세상인지 둘 중에 하나만 고르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사람은...
비나 눈 같은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내리는 날 전화해도
하품하는 분위기 없는 여자라도 좋습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헤어지게 되더라도
비나 눈이 올때마다 슬픈 추억 되살리게 하는
그런 사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사람은...
쉽게 중독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에도 누구에게도 열정이 없어도 좋습니다.
무엇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누가 없으면 행복하지 못하는
그런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사람은...
이렇게 다음 사람을 기다리면서
옛사랑을 떠올리는 저를 용서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나약하고 못된 저를
잠시만 꾸욱~ 참고 기다려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이 마지막 바램을 이뤄줄 여자를 찾는게 가장 어렵겠지요.
하지만 시간의 힘을 믿는 사람.
저를 조금만 기다려 주는 사람이라면...
저는 곧 먼 여행에서 돌아와
남은 생을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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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천사

L. Log/잡담 2005. 10. 1. 15:07


날개 꺾인 천사가 고통스러워 하는 이유는

날개 꺾인 상처때문이 아니라

다시는 하늘에 오를 수 없는 좌절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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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난 너에게 기도한다.
너를 지키겠다던 다짐처럼
나를 지키게 해달라고.

무슨 일을 하기 전에든
난 너를 떠올려.
너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나에게 힘을 달라고.

햇살이 눈부신 날이면
너의 웃는 모습을 생각한다.
그 행복만이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의 사랑이었는데.

눈이 내리는 날이면
너와의 추억을 기억해
철부지 아이들처럼 눈싸움하던
스물 둘, 스물 다섯의 겨울을.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 날 우리의 통화를 기억한다.
너의 흐느낌을 들으며
차마 소리 내지 못하고 눈물 흘려야 했던.

날씨가 우울한 날이면
아쉬움이 나를 감싸고 돈다.
너무나 짧은 행복 뒤에 이은
너무나 긴 아픔들.

눈이 멀 것 같은 가을 하늘
그 하늘을 보면서
비로소 실감한다.
이제는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 있지 않음을.

이제 눈물을 그치고
너 없는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나.
다시 난 너에게 기도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날 축복해 달라고.
나에게 힘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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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

자가 여행을 떠난지 정확히 7년 후,

왕자는 스승의 인도로 한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스승은 말했습니다. 저 아름다워 보이는 성에,

네가 찾던 용이 살고 있다.

저 용을 죽인 다음, 심장을 가지고 다시 너의 왕국으로 돌아가자!

왕자는 용을 죽이기 위해 칼을 뽑아 들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의 부하들은 수가 많고 강했습니다.

무찔러도 무찔러도 끝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왕자는 더욱 강했고

그 모든 용의 군사들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왕자는 마침내 왕궁의 가장 깊숙한 곳에 이르렀습니다.

승이 말했습니다. 저기, 바로 저기!!

그 사악한 용이 너를 노려보고 있다.

저 용만 죽이면, 너는 심장을 가지고 너의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힘을 내거라.

하지만 왕자는 이상한 듯 악마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스승이여, 저 용은 마치 가련한 노인같군요.

거대하고 강력한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스승이여, 저기 서있는 모습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노인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여인은 너무나 아름답군요.

시선을 뗄 수가 없습니다.

승이 말했습니다. 아니다. 겉모습에 속아서는 안된다.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라.

저 자는 마치 가련한 노인처럼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지만,

수많은 인간들을 희생시킨 사악한 용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여인은 용의 흑마법사인 마녀란다.

매우 아름다워 보이지만,

저 미모로 전사들의 힘을 빼앗아 버린단다.

어서, 어서 빨리 저 용과 마녀를 해치워라. 어서!!

자는 악마의 재촉에 온 힘을 다해 용의 목을 내리쳤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마녀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이제, 왕자는 심장을 가지고

꿈에도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쁨에 넘쳐 심장을 꺼내기 위해 다시 용에게로 돌아서는 순간...

악마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어리석은 것. 네가 한 짓을 보아라.

그 순간 왕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자신이 용을 쓰러뜨렸다고 생각한 그 자리에는

자신의 아버지인 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꿈에도 그리던 공주가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왕자님... 비록 다시는 왕자님을 보지 못하겠지만...

왕자님을 보며... 왕자님의 손에 죽게 되어..서... 행..복..해...요.....

마가 말했습니다.

바보같은 것. 이제 너는 계약대로 완전히 나의 노예가 되었다.

이제 네가 흘린 피들로 인해

너는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하하!


후로,

그 왕자의 모습을 확실히 보았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악마가 공주의 고향인 이웃 나라를 쳐들어갈 때,

해골 병사들을 지휘하던,

흑마를 탄 검은 갑옷의 전사가 왕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그 흑기사가 이웃 나라의 성을 거의 빼앗았을 때

그 성의 한 작은 방에 걸려있던 죽은 공주의 초상화를 보고서는

정복을 멈추고 성에서 돌아섰다는 이야기 역시 전합니다.

는 영원히 죽지 않는 악마의 부하가 되어,

모든 나라들을 정복한 흑기사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악마를 무찌르고 자신이 사랑하던 공주 곁에 누워,

편안한 휴식을 누리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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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

고 먼 옛날...

아름다운 나라에 한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 왕자는 이웃 나라의 아름다운 공주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녀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았습니다.

그녀와 숲을 걸을 때면 새들조차 둘의 모습에 반해버린 듯 노래했고

왕자는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할 만큼 행복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왕자와 공주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습니다.

오직 악마만을 제외하고는...

주는 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의사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었습니다.

공주는 절망감에 사로잡혔고, 왕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떠나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공주는 왕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왕자는 절대로 안된다고, 어떤 것도

심지어 죽음조차도 갈라 놓을 수 없다고 공주를 설득했지만,

공주는 왕자를 다시는 만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의 아버지 역시

그를 공주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거짓말을 했습니다.

먼 나라의 무서운 용을 죽이고, 그 용의 심장을 가져오면

공주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왕은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왕은 먼 여행을 통해 왕자가 공주를 잊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오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왕의 거짓말을 정말로 믿은 왕자는

먼 나라로 길을 떠났습니다... 아주 오래된 여행을...

자는 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찾아다녔지만,

용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왕자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절망했습니다.

왕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강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혼까지도 팔겠노라고,

절벽에서 하늘을 향해 절규했습니다.

때, 악마가 왕자에게 접근하였습니다.

자신의 제자가 되면, 용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잡도록 도와주겠다고 달콤한 말로 유혹했습니다.

왕자는 망설임 없이

공주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

자는 악마와 용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하면서

점점 변해가게 되었습니다.

악마는 공주가 왕자의 착한 마음 때문에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강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착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왕자는 악마의 도움으로 점점 강한 힘을 갖게 되었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강한 힘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공주의 존재마저도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편, 공주는 자신의 운명에 슬퍼했지만,

왕자를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모든 의사가 죽을 거라던 말이 거짓이라는 듯, 병을 이겨냈습니다.

공주가 완전히 낫게 되자 왕자의 아버지인 왕은 기뻐했고,

왕과 공주는 왕자가 어서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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