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발신자 번호표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7.18 스타벅스의 가격 문제, 발신자 번호표시 무료화의 선례 비교 (2)
어제의 댓글 말미에서 그만 혼자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좋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았다.

2001년 4월 16일 / 발신자 번호 표시 무료화에 관하여 / 오마이뉴스


이통통신 3사 "인하 어렵고, 무료도 안 된다"

시민단체의 CID 요금인하 요구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이동통신 기본료와 음성통화 요금이 해마다 인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품목에 따라 최근 2∼3년 간 수백 억 원을 투자한 부가서비스 요금까지 내릴 경우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다며 적극 반발하고 있다.

특히 KTF와 LGT는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요금 무료는 물론 인하도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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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당정협의를 통해 정통부가 요금 인하 방침을 밝히고 있고, 우리쪽에도 요금인하 검토를 요구해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SK텔레콤측도 CID요금 인하나 무료화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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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외국의 사례를 들면서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외국에서 CID요금을 무료화할지 몰라도 우리가 무료화하고 있는 부가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등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현재 47종의 부가서비스 가운데 약 20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NTT 도코모의 경우 국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것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2001년 5월 8일 / 발신자 번호표시 유료서비스는 가입자 등쳐먹기? / 동아


"원가는 한달에 100원인데 2500원이 넘는 돈을 받는 건 가입자를 등쳐먹는 행위"(참여연대 논평)
2005년 10월 20일 / SKT, 내년부터 발신자표시 무료화 / issue-i

SKT가 18일 내년 1월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를 무료화 한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CID 무료화 및 SMS 요금 인하를 주장해 온 소비자 단체들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덕분으로 보인다.

요점은 발신자 번호 표시 무료 혹은 인하는 불가능하다 -> 무료화 해라 -> 무료화 하겠다
물론 부가 서비스에 불과한 것이고, 소비자로부터 시작된 경우라는 차이는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두가 '어? 이거 왜 2~3000원 다 받아?' 했던가? 어떤 이가 '이거 왜 이렇게 비싸?'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이들이 '어? 생각해보니 그러네?', 이렇게 차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결국 무료화된 것이다.

앞서, 내가 생각하는 스타벅스 문제의 논점이라는 글에서 지적했듯이, 초점은 수요자들의 소비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스타벅스의 가격이 되어야 한다. 뉴스와 신문의 문제 제기로 가격 문제가 이슈가 될 수 있었음에도,
  1. 우선 개념 없는 이들의 스타벅스를 마시는 이들(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욕하기,
  2. 당연히 화가 날 만한 소비자들의 '남의 기호에 간섭하지 말아라',
  3. '그럼 소비자들은 가격에 만족하는 것인가?'
  4. '그래 만족한다. 비소비자는 간섭하지 말아라.'

이렇게 차츰 감정적이고 초점이 흐려져간다고 생각한다(물론. 어제의 글에 이어진 댓글들에서 늘푸른님과 Nera님이 그러했다는 것은 아니다. 네번째 문제에서 가격 문제 자체에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셨으므로). 아니라고? 지금 올블로그에서 스타벅스를 쳐서 최근 글들을 살펴보시라. 비소비자 모두가 마시는 이들을 표적으로 비난한 게 아닌데 왜 남이 마시는 걸 간섭하느냐는 글들이 주로 나오고 있다.

내가 아쉬운 건, 비록 비소비자들이 주로 시작한 건 사실일 수 있지만 '발신자 표시 무료화'건처럼 소비자들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진전될 수도 있었던 토론이 처음 개념없는 이들의 인신 공격으로 인해 점점 탁해지더니, 결국 비소비자가 제시하는 글들은 싸그리 '반미주의자들의 글'이나 '2580이나 한 번 보고 시류에 영합해서 한마디씩 던지는 간섭'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곁에서 대충 보는 이들은 그러게 왜 남한테 간섭해~ 라고 말하고.

내가 아는 스타벅스를 즐겨찾는 이는 '좋아서 마시기는 하는데, 좀 비싸'단다. 우리는 가격에 별 불만 없다며, 원천적으로 가능성을 차단하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럼 가격에 불만 있었지만 할 수 없이 마시던 소비자들은? 아무튼 처음 시작한 개념없는 인신 공격 악플들이 문제는 문제다.

'지금껏 그런 경우가 없다', '비소비자가 뭐라 해봤자 소모적인 논쟁만 될거다'라는 말들은 수긍하기가 힘들다. '다모'의 명대사가 아니더라도, 길이 처음부터 길이던가? 여러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다져지니 길이 된거지. 왜 스타벅스만 뭐라 하냐고? TV에서도 터졌겠다, 외국 기업에서 스타벅스 문제가 선례가 되어주면 안되는 걸까? 마시는 당사자들도 이익인데.

ps. 중국의 스타벅스 가격 문제도 그렇다. 北京故事님의 글에 따르면 대략 이 정도인 듯 하다(스타벅스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군요). 어제 댓글에서는 또다른 곁가지로 확대되어 논점이 흐려질까봐 말았지만, 중국 역시 北京故事님의 말씀을 빌어도 체감상 비싸게 느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스타벅스의 가격 문제는 아마도 아시아가 문제인 것 같은데. 그럼 중국 가격 문제는 중국 소비자들이 주장할 문제 아닐까. 물가 대비 가격이 1등만 아니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건 아니지 않은가. 비판은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우리 뒤에는 중국이 있으니까 중국보다만 싸면 돼'라는 전제로 비판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솔직히 나도 괜히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나 역시 토론을 즐기지도 않고 토론을 잘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몇몇 악플러들 때문에 발단부터 흐려지는 걸 보면서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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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rnia.co.kr BlogIcon 늘푸른 2006.07.18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신자번호표시서비스(이하 cid서비스로 칭하겠습니다.)의 적정가격문제와 스타벅스는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첫째로 cid서비스는 말만 부가서비스지.가격을 내리기 이전에도 90%의 이동전화가입자가 가입되었을 정도로 지극히 보편화된 서비스입니다. 실제로 cid서비스를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사실 그거 없이는 생활하는데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가끔 중고물품판매경로로 인터넷 직거래를 하는데 이 경우 전화건 상대방은 제 번호 뜨죠? 거기로 전화주시면 됩니다.이런식의 대화가 상당히 보편화되어있습니다. 이 상황에서.어 저는 cid서비스 가입안했어요.죄송하지만 번호 좀 불러주시겠어요? 라고 하는건 상당히 어색한 행동이죠. 일종의 필수서비스가 되버린겁니다.쓰기 싫으면 안쓰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 상황이 아니죠.
    두번째로.cid서비스는 비교적 객관적인 원가분석이 가능한 서비스에 속합니다.사실 이통사들도 소비자 단체의 원가분석이 틀렸다라거나.이런 이야기는 하지 못했거든요.
    그러나 스타벅스는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첫째 필수적인 서비스가 아닙니다.스타벅스 안마시면 죽는거 아닙니다.다른 수많은 대체제가 존재하지요.
    두번째로 객관적인 원가분석이 불가능합니다.2580에서 어떤식으로 보도를 했는지 알고는 있으나.그런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존재하는 기호품들에 대해서 원가분석을 시도한다면.세상에 사먹고 사마실것은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스타벅스에 대해서 소비자가 얻는 가치나 느낌이.사람마다 다르다는것입니다.
    스타벅스에 대한 사람들의 가격판단 자체가 주관적인 상황에서 그에 대해서 원가분석을 시도하고 가격논쟁을 불러일으키는건.좀 심하게 말하자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행동하고 같습니다.
    bmw차는 왜 그리 비싼것이며.기껏해봐야 중국공장에서 만들어낸 천쪼가리에 불과한 빈폴의 옷은 왜 이리 비싼가? 음반을 만드는데에 있어서 사실은 씨디 한장의 제작원가가 카세트테이프보다 더 싼데도 왜 카세트 테이프보다 씨디가 비싼가? ...끝도 없습니다.
    bmw가 비싸다고 판단하면 현대차를 사면 됩니다.빈폴옷이 비싸다고 판단하면 다른 저가 브랜드를 찾아가면 됩니다.
    그런 브랜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원가를 재어보고 사는게 아니라 빈폴이라는 옷이 가지는 이미지 bmw를 탄다고 했을때 나에게 미칠 사람들의 시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구매여부를 결정하는것이고.스타벅스도 그런 영역에 속합니다.
    2580제작팀에게는 미안하지만.그런식의 보도는 황색언론의 전형이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고가의 승용차 고가의 옷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으면서 고가의 커피에 대해서 민감한건.아직 한국에서 그런문화가 익숙해지지 않았을 뿐이며.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문제입니다.
    추신:호텔의 커피숍에 가면 커피한잔에 만원이상 받는건 기본입니다.팥빙수하나도 만원 넘더군요. 그런데 신문에선 가끔 그런것들을 호텔여름특선메뉴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내주곤 합니다.그것에 대해서 원가분석을 시도한다면?.....스타벅스는 앙반에 속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