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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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7 내가 생각하는 스타벅스 문제의 논점 14

글쎄... 난 20대 남성이고 스타벅스 커피 마셔보니 맛있던데, 하하. 하지만, 비싸서 누가 사줄 때만 먹는다. 물론 난 담배는 피지 않고. 오히려 난 스타벅스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별 생각 없었지만, 담배에 관해서는 악감정이 많은 남자 중의 하나다.

스타벅스 문제는 스타벅스를 마시는 이를 욕한다기보다 스타벅스가 비싸다는 것이 문제 아닌가? 물론 마시는 이들을 욕하는 포털의 댓글들은 무시하고. 그럼 단순히 비싸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한국에서 유난히 비싸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고가 정책 문제를 가지고 삼성 핸드폰이나 BMW, 가전 제품들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 제품들이 한국에서 유독 비싼 것인가? 삼성 핸드폰이 한국에서만 고가 정책을 쓰고 외국에서는 저가 공습을 펼칠까? 유독 스타벅스만 가지고 물고 늘어진 것이 아니라, 이전에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한국이 유독 비싸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타벅스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 20,30대 남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역시 생각해 볼 일이다. 주 고객층이 여자들이다 보니, 어제 2580이나 신문을 통해 스타벅스 문제를 접한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을 향해 욕을 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같은 남자로서 사실 부끄럽다. 하지만, 남녀 문제로써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역시 반대다. 그럼 고가의 삼성 핸드폰이나 외제 자동차, 가전 제품은 남성들만 선호하는가? 그럼 여성들의 비싼 향수에 외제 상표 옷은? 이렇게 성별로 접근하는 건 난타전으로 갈 뿐인 듯 하다. 나 역시 항상 문제를 접근할 때 다짐하는 바이지만 성급한 일반화는 곤란하다. 앞서 밝혔다시피 나처럼 스타벅스를 마시는 여자들에 그리 반감을 가지지 않는 남자들도 있고, 스타벅스에 단순한 반감을 가진 여자들도 있으며 스타벅스의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있다.

요점은, 스타벅스가 유난히 한국에서만 비싸다는 것이 논쟁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링크한 두번째 글의 여름하늘님께서 적으신 것처럼 우리는 스타벅스 경영진이 아니라, 고객이다. 스타벅스의 고가정책이 왜 성공하는가는 스타벅스 경영진과 경쟁 기업, 그리고 경영을 전공하는 이들이 연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 사이에 왜 유독 스타벅스가 한국에서만 비싼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 결국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면, 마시는 이들도 좋은 것 아닌가? 초점이 흐려지고 점점 감정적이 되거나 논점이 왜곡되어 결국 다른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묻혀지는 것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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