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2006년 06월 14일 수요일 오전 01:00(한국 시간) Stuttgart, Gottlieb-Daimler stadium

한국이 이긴 여세를 몰아 과연 나머지 두 팀은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가. TV앞에서 보긴 봤는데, 이건 봤다고 해야 할지. 암튼 본거니 기록은 해두어야겠기에 적어본다.

솔직히 후반전 들어서는 보다가 졸다가 했다. ㅡㅡ;; 졸음이 올 정도로 졸전이었다고 비꼬는 의미는 아니고 한국 경기를 볼 때도 많이 피곤했지만 한국 경기이기 때문에, 게다가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져서 잠이 확 깼었는데,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기는 그 잠을 깰 만큼 멋진 경기는 아니었다.

그 유명하다는 지단앙리는 가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던데, 골로 완성시키기엔 뭔가 부족했고 오히려 스위스가 선전한 느낌이었다. 아... 패배해도 화려하게 플레이하고 본다는 그 'Art Soccer'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인가? 너무나 노쇠한 티가 팍팍 나는 프랑스 팀이었다.

후반전은 거의 흐름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졸아버려서 개인적인 느낌을 적을래야 적을 수가 없겠다 ;; 가끔 해설자가 "슈~웃" 하고 소리칠 때만 깜짝깜짝 깼다. 아, 가족들은 다 자는데 혼자 뭐하는 짓이야. 명경기도 아닌데, 그냥 잘 걸.

결국 0:0으로 비기는 걸 보아버렸는데, 한국에게는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비긴 결과가 좋은 결과일 수도 있지만,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비길 정도로 공격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수비에 허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 적어도 내가 본 장면 장면들에서는 ;;

공상 1. 결국 한국이 토고전 후반 중반 이후에 체력을 그리 소비하지 않은 것이 다행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냥 프랑스나 스위스 하나 정도 고국으로 보내버리자.

공상 2. 게임마다 옐로 카드 잔치다. 스위스는 5장의 경고를 받았다. 프랑스는 3장.
스위스에서 경고 받은 5명 중에 토고가 한두 명만 보내줘도 괜찮을 텐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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