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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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영화에 너무 빠져 산 것 같아서 조금 자제하려고 했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영화보는 시간이 아까웠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셋이 함께 길을 걸어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한 명 있다는 말처럼, 명작이든 범작이든, 심지어 졸작이라도 되새겨 볼만한 점들은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책도 물론 마찬가지이고,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영화를 보면 그런 되새김의 시간 없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도 않고 넘긴 듯한 더부룩한 느낌이 난다. 차라리 안보느니만 못하다는 결론. 그러던 중 이번에는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제목은 '그해 여름', 예전에 좋아했던 강타의 '그해 여름'이란 곡이 생각나서 이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런 경사가!

나는 슬픈 사랑을 오랜 동안 가슴에 품고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굉장히 진지하게 보는 편이다. 동감, 클래식... 이런 류의 영화는 어떻게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끝없이 변주되는데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한 사람, 한사람의 슬픈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객관적이려 노력해도 냉정하게 감상을 적기가 쉽지가 않다.

'번지 점프를 하다'나 '달콤한 인생'을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병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수애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싫어할 이유는 없었지만 왜 예쁘다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랬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려고 노력하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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