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2006년 06월 18일 오후 10:00(한국 시간) Nuremberg, Franken Stadium

1패씩을 기록하고 있던 두 팀의 대결. 두 팀을 응원하던 팬들, 특히 일본 팬들은 한국이 히딩크 감독을 만나기 전엔 한국 팬들이 늘상 외쳤던 "아, 이 지긋지긋한 골 결정력 부족!!"을 외쳤을 듯 하다. 그래도 일본이 이겼으면 했는데,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브라질로 축구 유학 보냈다더니, 왜 난 90년대 말~ 2000년대 초의 한국 축구를 보는 것 같은지... 골키퍼만 잘하더라.

전반적으로 크로아티아가 공격을 지배한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 22분 크로아티아는 일본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킥을 가와구치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정말 아까운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실축한 스르나는 결국 비겨버리고 난 뒤에 정말 죽어버리고 싶었을 듯. 그렇게 정말 일본의 영웅이 될 뻔한 가와구치 골키퍼는 전반 중반, 일본 수비가 패스한 공을 뒤로 흘려보내면서 일본의 공적이 될 뻔하기도 했다. 골라인으로 흘러갔기에 망정이지, 뒤에 골대가 있었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했을 듯.

그렇게 정말 서로가 어이없는 실수들을 한 건씩 하는 와중에, 정말 정신없이 공격만 하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나갈수록 일본의 분위기가 살아나다 경기가 끝나버렸다. 한 번인가 일본의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는데, 크로아티아의 수비수도 손을 못쓰는 상황에서 어이없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 버리는 슛. 예전 어렴풋이 본 것 같은 최용수 선수의 '독수리 슛'이 기억나는 건 왜일까. 아까 본 어떤 블로그에서는 일본에서는 '신칸센 대탈선 슛'이라고 부른다던데.

일본을 응원하기는 했지만 좀 산만한 상황에서 본 경기이기도 하고, 솔직히 코미디 보는 느낌이었다. 항상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칭하면서 한국은 일본전에만 강하다고 비아냥 거리더니, 야구에 이어 축구까지 망신당한 일본의 기분은 어떨까...

공상 1.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멋있는 유니폼은 크로아티아의 유니폼이 아닐까 생각한다. 체크 무늬를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지만, 역시 체크 무늬는 고급스러운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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