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일을 반사하는 거울이고,원래 있던 글인지는 기억에 없다. 웬지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어쨋거나 이 명제는 역사를 순환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문장이다. 조금씩이나마 역사는 진보해 간다고 믿는 사람들은 결코 믿지 않을 명제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 문장을 믿는다. 이 문장은 다르게 생각해보면, 인간은 그리 창조적이지 않은 종족이라는 말과 통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모방하는 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런지. 아아, 그에 더해 파괴하는 면에서도.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오늘이다.
어릴 때부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일 때는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선택하라면 역사를 공부해보고 싶었다. 역사를 공부하면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하지만, 내 짧은 생각이었다. 지금은 동일한 이유로 역사는 나에게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역시, 역사 하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나 역시 모방의 종족이니까. 현재가 답답하면, 과거에서 답을 얻고 싶어하는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