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 날씨의 못된 심보 한번 고약하다. 빗소리를 들으며 Thom Yorke의 솔로 앨범 [The Eraser]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내가 Radiohead의 앨범들 중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4집 [Kid A]. 하지만,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즐겨 듣는 것은 다르다. 4집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음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비교적 손이 잘 안가게 되는 건 사실이고, 듣기는 2집과 3집을 가장 많이 듣는 듯 하다. 2집은 개인적인 추억이 서린 곡들이 많아서 자주 찾게 되고, 3집은 말이 필요 없다.

Thom Yorke의 솔로 앨범을 듣다 보니, 드는 엉뚱한 생각. 혹시 Thom Yorke는 [Kid A]와 [Amnesiac] 두 앨범을 내고 나서 다른 멤버들에게 뒤통수를 몇 대 맞은 것은 아닐까? Radiohead의 급진성은 [Hail to the Thief] 정도로 잠시 타협하고 실험은 솔로 앨범에서 계속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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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 2000년 12월 4집 [꽃]




잊지 못해 너를 있잖아...
아직도 눈물 흘리며 널 생각해
늘 참지 못하고 투정부린 것 미안해

나만 원한다고 했잖아
그렇게 웃고 울었던 기억들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져 지워지는게 난 싫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께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모든걸 말할 수 없잖아
마지막 얘길 할테니 더 들어봐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화만 내서 더 미안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께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잊지 말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헤어지면 가슴 아플거라 생각해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제발 제발





'제발'의 MV, <인디안썸머>의 MV인지는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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