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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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5 애수 / Clazziquai Project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다르면서도 한편으론 비슷하지 싶다. 예전 내 일기장 한 페이지를 옮겨놓은 듯한 가사. 내 학생 시절, 이문세님이 불렀을 때는 그저 좋기만 했던 이 곡의 가사가 지금에 와서야 가슴을 후비는 것은 시간이 가르쳐준 그 깨달음 때문일 거다.

이문세님의 명곡들을 리메이크한 [The Story of Musicians '옛사랑']. 솔직히 이문세를 모르고 자라난 세대에게는 좋은 앨범이 될 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이문세 다시듣기' 류의 앨범을 사는 것이 훨씬 낫겠다. 나는 이 앨범의 열 세곡 중 클래지콰이의 이 곡 하나 빼곤 솔직히 원곡과 다른 매력을 못 느끼겠다. 이 '애수'는 원곡의 약간 늘어지고 옛스럽던 느낌을 잡으면서, 나같은 20대의 귀에 딱 맞는 매력을 살린 것 같다.


아주 멀지 않았던 날엔
그대가 곁에 있던 날엔
햇살 가득 거리에 푸른 잎 무성하고
이 세상 모든 게 기뻤었지

아주 멀지 않았던 날에
그날도 오늘 같던 하늘
함박눈 갑자기 내려 온 세상 덮어도
이 세상 모든 게 따뜻했지

힘들지만 만나면 기뻤었지
세월 지나 슬플 줄 알면서
언제인지 모를 이별 앞에
언제나 손을 잡고 있었지

이젠 모두 지나간 시절
아직도 그리운 그 모습
따스하던 너의 손 내음이 그리우면
가끔씩 빈손을 바라보네

아주 멀지 않은 그 곳에
그대가 살고 있겠지만
그대 행복 위해 내가 줄 것이 없어서
갖지 않고 그저 지나지

힘들지만 만나면 기뻤었지
세월 지나 슬플 줄 알면서
밤 늦도록 추운 거리를 걸어도
언제나 손을 잡고 있었지

이젠 모두 지나간 시절
아직도 그리운 그 모습
따스하던 너의 손 내음이 그리우면
가끔씩 빈손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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