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어릴 때 재미있게 보았던 영어 교재가 하나 있었습니다. 교재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고 넥서스 출판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교재에는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았었죠. 그 중에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문장 중의 하나가
You are the apple of my eye.
였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예쁜 표현인 것 같아요. 뜻은 '넌 너무 아름다워.', 굳이 의역하자면 '넌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정도가 되겠네요. 이 문장과 몇 문장 정도를 자주 읽던 책 속표지에 적어두고 읊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웬지 모르게 이 표현이 생각나더군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과 같이 물론 관용적인 표현이겠지만, 왜 하필이면 apple일까? 탐스러운 과일의 대명사여서 그런걸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불펌에 대해 네이버에게 죄송하지만, 뭐 단어 옆에 보니 '내 블로그에 담기'라는 메뉴도 있더군요. 하하...

밑에서 두번째 줄을 읽어보니, apple에 관련된 어떤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the apple of one's eye가 통째로 관용어구였군요. 의미가 '눈동자'라는 것을 보니, 역시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의 영어식 표현으로 봐도 무방하겠네요.

영어 표현 하나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 교재를 보던 시절의 저도 생각나고, 그때 생활이나 사람들도 생각나고. 항상 세상에 낭만이 사라짐을 안타까워하는 저이지만, 정작 제 자신도 어린 시절의 낭만적인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사람 사는게 다 그런가요? 요새 이 표현 참 많이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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