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 일리아스를 읽고 있습니다를 쓰면서 제가 착각했던 부분이 있네요. 그 당시의 그리스가 흔히 말하는 고대 그리스의 전성기 시대처럼 도시국가들일 거라고 지레짐작 해버렸으니 ^^;
고대 그리스 / 위키 백과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문명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고 보는 시기가, B.C. 기원전 1240~30년, 일설에는 기원전 1260경입니다. 2번의 에게-미케네 문명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지요(축적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침략으로 분출하는 것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예외가 없나 봅니다). 그리고 다음 세기에 도리아 족의 남하로 문명이 파괴됩니다.
일리아스는 대개 B.C. 8세기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방랑 시인들은 철기 시대에 청동기 시대의 사건들을 읊고, 사람들은 모여 앉아 그 무용담을 듣는 식이지요. 따라서 일리아스에서 아테네 여신이 아테네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나온다고 해서, 아테네가 트로이 전쟁 당시 어느 정도 세력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일리아스 2권의 그리스의 군세를 열거하는 내용 중에 아테네가 없길래, 다른 왕국들이 트로이 전쟁에 힘을 소진한 사이 서서히 패권을 잡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도리아 족의 남하를 막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이네요. 하긴 트로이 전쟁의 B.C 1200년대와 B.C 5세기의 아테네의 전성기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데서부터 너무 말이 안되는 착각이긴 하지만요.
트로이 전쟁이 트로이의 부를 노린 침략 전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트로이 전쟁이 오히려 그리스 청동기 왕국들에게 독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앞글의 현이님의 댓글에 썼듯이 신화에 진실이 어느 정도 녹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1. 아트레우스가의 비극
2. 오뒤세이아
제가 기억하는 이 두 이야기 외에 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신화에 트로이 전쟁의 후유증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기스토스는 과연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사랑만을 원했던 것일까요? 특히 오뒤세이아의 아네 페넬로페에게 집적대는 구혼자들의 만행은 '오뒤세이아'를 읽어보면 더 적나라합니다만, 명색이 왕비인 오뒤세이아의 아내를 대하는 태도나 오뒤세이아의 재산을 멋대로 탕진하는 부분들을 읽어보면 한층 더 공감하실 듯 합니다. 과연 구혼자들이 페넬로페라는 미인만을 원했을까요? 아니면 오뒤세이아의 왕위와 부도 함께 원했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은 재미있네요. 자칫하면 지식의 짧음으로 잘못 추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착각했던 사실을 바로잡는 경우도 있구요.
고대 그리스 / 위키 백과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문명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에게-미노아 문명
소아시아로부터의 이주민
B.C. 3000 청동기 돌입
B.C. 2000 선형 A 문자 사용, 미노아 문명의 전성기
2. 에게-미케네 문명
오늘날의 그리스인들의 선조들이 주도한 문명
B.C. 2000년경부터 남하하여 그리스 본토에 자리잡고 원주민과 혼합
그리스와 펠로폰네소스의 반도에 많은 소왕국을 건설
미케네는 펠로폰네소스의 여러 왕국 중 '황금의 미케네'로 일컬어질 정도로 맹주격(이 미케네 및 아르고스, 코린트의 왕이 아가멤논)
미케네는 미노아 문명을 흡수하면서 발전, 미노아 문명이 몰락한 후 미케네가 에게 해의 패자가 된다.
3. 도리아 족의 남하
B.C. 12세기 그리스인의 마지막 이주자인 도리아족에 의하여 미케네 문명 몰락
미케네 사회 붕괴 후 그리스 본토에는 3개 내지 4개부족으로 구성된 소왕국 형성.
도리아족의 남하에 따른 혼란과 타국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여러 촌락이 지리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심이 되는 곳에 모여들어 도시가 형성. 그 시기는 호메로스 시대가 끝나는 기원전 800년을 전후한 시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예외도 많다.
소아시아로부터의 이주민
B.C. 3000 청동기 돌입
B.C. 2000 선형 A 문자 사용, 미노아 문명의 전성기
2. 에게-미케네 문명
오늘날의 그리스인들의 선조들이 주도한 문명
B.C. 2000년경부터 남하하여 그리스 본토에 자리잡고 원주민과 혼합
그리스와 펠로폰네소스의 반도에 많은 소왕국을 건설
미케네는 펠로폰네소스의 여러 왕국 중 '황금의 미케네'로 일컬어질 정도로 맹주격(이 미케네 및 아르고스, 코린트의 왕이 아가멤논)
미케네는 미노아 문명을 흡수하면서 발전, 미노아 문명이 몰락한 후 미케네가 에게 해의 패자가 된다.
3. 도리아 족의 남하
B.C. 12세기 그리스인의 마지막 이주자인 도리아족에 의하여 미케네 문명 몰락
미케네 사회 붕괴 후 그리스 본토에는 3개 내지 4개부족으로 구성된 소왕국 형성.
도리아족의 남하에 따른 혼란과 타국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여러 촌락이 지리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심이 되는 곳에 모여들어 도시가 형성. 그 시기는 호메로스 시대가 끝나는 기원전 800년을 전후한 시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예외도 많다.
여기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고 보는 시기가, B.C. 기원전 1240~30년, 일설에는 기원전 1260경입니다. 2번의 에게-미케네 문명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지요(축적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침략으로 분출하는 것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예외가 없나 봅니다). 그리고 다음 세기에 도리아 족의 남하로 문명이 파괴됩니다.
일리아스는 대개 B.C. 8세기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방랑 시인들은 철기 시대에 청동기 시대의 사건들을 읊고, 사람들은 모여 앉아 그 무용담을 듣는 식이지요. 따라서 일리아스에서 아테네 여신이 아테네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나온다고 해서, 아테네가 트로이 전쟁 당시 어느 정도 세력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일리아스 2권의 그리스의 군세를 열거하는 내용 중에 아테네가 없길래, 다른 왕국들이 트로이 전쟁에 힘을 소진한 사이 서서히 패권을 잡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도리아 족의 남하를 막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이네요. 하긴 트로이 전쟁의 B.C 1200년대와 B.C 5세기의 아테네의 전성기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데서부터 너무 말이 안되는 착각이긴 하지만요.
트로이 전쟁이 트로이의 부를 노린 침략 전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트로이 전쟁이 오히려 그리스 청동기 왕국들에게 독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앞글의 현이님의 댓글에 썼듯이 신화에 진실이 어느 정도 녹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1. 아트레우스가의 비극
... 트로이를 함락한 이후 전리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프리아모스 왕의 딸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의 차지가 되었다. 귀향길에서 그가 아르골리스에 이르렀을 때,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과 그의 동료들, 카산드라를 살해했다.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이 전쟁에 나간 사이에 그의 아내를 유혹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의 시인 아이스킬로스는 그 살인을 클리템네스트라의 탓으로만 돌렸다. 오레스테스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다. 아가멤논은 역사상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리스 본토의 미케네나 아르카이아의 대군주였던 듯하다. 헬레니즘 시대에 스파르타 사람들은 그에게 제우스 아가멤논이라는 칭호를 붙이고 숭배했다.
2. 오뒤세이아
... 거의 9년 동안 칼립소에 머물던 그는 마침내 그곳을 떠나 이타카에 도착했으며 그가 방황하는 오랜 세월 동안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의 충실한 개와 유모 외에는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으나, 그가 옛날에 쓰던 활을 쏘아보라는 아내의 시험에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성공하여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보였다. 그리고는 텔레마코스의 도움을 받아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을 죽이고, 페넬로페의 남편과 이타카 왕으로서의 지위를 되찾는다.
제가 기억하는 이 두 이야기 외에 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신화에 트로이 전쟁의 후유증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기스토스는 과연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사랑만을 원했던 것일까요? 특히 오뒤세이아의 아네 페넬로페에게 집적대는 구혼자들의 만행은 '오뒤세이아'를 읽어보면 더 적나라합니다만, 명색이 왕비인 오뒤세이아의 아내를 대하는 태도나 오뒤세이아의 재산을 멋대로 탕진하는 부분들을 읽어보면 한층 더 공감하실 듯 합니다. 과연 구혼자들이 페넬로페라는 미인만을 원했을까요? 아니면 오뒤세이아의 왕위와 부도 함께 원했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은 재미있네요. 자칫하면 지식의 짧음으로 잘못 추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착각했던 사실을 바로잡는 경우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