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따뜻하게 넘어간다 했더니 겨울보다 더 추운 꽃샘추위네요 >.< 오늘은 정말 귀가 깨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저야 워낙 겨울을 좋아해서 아쉽지만,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겠죠?
김윤아 2집에는 봄이 오면이라는 곡이 G 버전과 P 버전, 두 버전으로 들어있습니다. 저만의 생각을 쓴다면, 이곡은 김윤아 1집에서 전봉준 장군에 대한 민요를 김윤아님이 다시 부른 파랑새와 맥을 같이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단지 동요스러운 멜로디와 옛스런 가사 뿐만이 아니라 가사 자체는 글로만 놓고 보면 그리 슬픈 내용이 아닌데 곱씹어보면 슬픈 내용이죠. 전봉준 장군과 새야 새야 파랑새야라는 민요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이라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김윤아 1집의 G 버전은 기타 반주에 느리고 쓸쓸한 느낌이고 P 버전은 피아노 반주에 G 버전에 비해 빠르고 경쾌한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P 버전도 나름대로 쓸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난 정말로 슬퍼! 슬퍼!"라고 외치는 듯한 G 버전과 "난 그래도 슬프지 않아."라고 중얼거리는 듯한 P 버전으로 나름대로 해석해버려서요. 이른바 제가 좋아하는 잔잔하게 읊조리는 슬픔이랄까요? 그렇게 쓸쓸함을 애써 감추려는 듯한 경쾌함이 느껴져서 전 P Version을 더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올 주말이 지나면 꽃샘추위도 풀리고 완연한 봄이 온다던데 자자, 봄놀이갈 준비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