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카이사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7.01 이탈리아의 국가 가사를 보다가... (4)
새벽에 8강 1경기에 이어 2경기 이탈리아:우크라이나전을 볼까 하다가 이탈리아가 초반에 한 골 넣는 것을 보고 오늘도 어김없이 선취골 넣은 이탈리아가 빗장 수비 할 것 같고, 너무 졸리기도 해서 자버렸는데 후회스러웠다(3:0의 스코어라니... 재미있었을 듯).

아무튼 요점은 그게 아니고 경기 시작 전 이탈리아의 국가가 한글 자막으로 나오는데, '스키피오의 투구'라는 단어가 눈에 띠었다. 왜 '카이사르의 투구'라고 하지 않고? 스키피오보다는 카이사르가 더 유명할 것 같은데.

  1. 단순히 운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2. 이탈리아 내에서는 카이사르보다 스키피오를 더 높이 평가한다.
  3. 카이사르의 전술, 리더쉽, 정치관, 국가관 등에 많은 영향을 준 스키피오를 넣는 것이 더 낫다.
  4. 그냥 작사한 사람 맘이거나 아무 생각 없이 스키피오를 선택했다.

이중에 어느 것일까. 아니면 이 네가지 외에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060702일 17:27 추가]

이탈리아 국가에 대해 조사하다가 가능성 있는 점을 알아냈다.

제목 : 이탈리아의 형제들이여 (Fratelli d'Italia)
작사 : 마멜리 Goffredo Mameli (1827-1849)
작곡 : 노바로 Michele Novaro (1822-1885)
배경은 이탈리아 통일 전쟁 시기. 작사자의 이름을 따서 마멜리 찬가(Inno di Mameli)라고도 한다.

이탈리아의 통일 문제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동기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정복 전쟁의 성격보다는 민족 자존의 문제였을 것이다. 나폴레옹의 정복 전쟁이 자극한 민족주의와, 이대로 분열되어 있다가는 걸핏하면 침략당하는 약소 민족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이탈리아 통일 전쟁의 명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카이사르보다는 스키피오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스키피오는 로마에 있어 구국의 영웅이고, 카이사르는 정복 전쟁을 통해서 제국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그럴듯 하긴 한데, 이탈리아 근대사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없을까. 내 추리가 틀렸다면 상당히 민망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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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byhyun.tistory.com BlogIcon rbyhyun 2006.08.09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키피오는 한니발을 이겼으니까, 저라도 시저보다는 스키피오를 더 좋아할 듯. 다른 나라에선 우리나라를 고려(Corea, Korea)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가 존경하는 인물들은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듯. 뭐, 그렇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ㅋ
    그나저나, 저도 이탈리아 국가랑 프랑스 국가 들으면서 "와! 정규군이랑 시민군이랑 싸우는 거야?"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juny.tistory.com BlogIcon 빠리소년 2006.08.15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저 위에서 2번에 한표를 던지시는거군요. 하긴 그렇죠? 저 대단한 한니발을 이겼으니^^
      저는 가면 갈수록 추가한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대대로 이탈리아의 통일을 방해한 세력들이 바로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의 외세였거든요. 그런 면에서 카이사르보다는 스키피오가 코드가 더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정확한 건 이탈리아사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아쉽게 제 주변엔 안계시더군요 ㅠ.ㅠ

    • Favicon of http://rbyhyun.tistory.com BlogIcon 현이 2006.08.15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오노 나나미에게 메일을 보내 보시면...-.-ㅋ

    • Favicon of https://juny.tistory.com BlogIcon 빠리소년 2006.08.15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시오노 나나미가 이탈리아 근대사에도 빠삭할까요? 하긴 마키아벨리나 체사레 보르지아에도 심취해 있는 듯 하니^^
      그나저나 휴가로 인해 오래 블로그를 비워서 댓글들 달고 있는데, 실시간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흉가 수준의 블로그 복구하는대로 현이님 블로그 놀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