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이탈리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6.07.06 4강전 1/2경기 단평
  2. 2006.07.01 이탈리아의 국가 가사를 보다가... (4)
  3. 2006.06.28 16강 1/3/5/7 경기 단평
  4. 2006.02.20 It's Not Goodbye / Laura Pausini
1경기 이탈리아 2 : 0 독일

2006년 07월 05일 수요일 04:00 Dortmund, FIFA 월드컵 경기장

전반전의 팽팽한 공방전을 보다가 도저히 잠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잠들었는데, 이탈리아가 연장 후반 거의 끝날 무렵 두 골을 몰아넣으면서 2:0으로 승리했다고 한다.

전반전만 보면 독일아르헨티나전에서의 수세적인 모습을 벗어버리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이탈리아 역시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며 공을 빼앗아내는 농구로 말하자면 '올코트 프레싱'을 선보이면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보지는 못했지만, 아무래도 독일이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다시 연장전으로 가면서 체력의 부담이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독일이 비록 졌지만, 월드컵 개최 전의 비판적인 목소리와는 다르게 정말 잘했다는 목소리가 많은 듯 하다(박수를 보내는 독일 언론). 나 역시도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적인 독일의 경기들이 가장 재미있었다.

참고로, 1935년 이래 도르트문트에서 치러진 독일의 전적이 무패라는 기록 역시 깨졌다(독일의 비장의 무기 도르트문트).

이번 대회 이탈리아의 경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2002년에 한국팀은 저런 팀을 상대로 도대체 어떻게 두 골을 우겨넣은거야? 공격적인 수비를 해서 미드필드나 수비 진영에 빈 공간이 생길 법해도 저 정도인데, 아무튼 2002년 월드컵때의 한국팀은 대단했다.

2경기 프랑스 1 : 0 포르투갈

2006년 07월 06일 목요일 04:00  Munich, FIFA 월드컵 경기장

전반 33분 앙리가 얻어낸 패널티 킥을 지네딘 지단이 여유있게 골인시켜 1:0으로 프랑스가 승리했다.

8강 잉글랜드전의 크리스티앙 호나우두가 심판에게 루니의 반칙을 일러바쳤다는 이야기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는 C.호나우두가 공만 잡으면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다. 비난의 표적이 될 뻔한 루니로서는 벤치를 향한 호나우두의 윙크 하나가 천만다행이었겠다.

프랑스는 조 예선에서 졸전을 치른 것에 자존심이 상했던지, 상당한 투지를 보여주었다. 1:0으로 앞서나가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수비해야 할때면 거의 모든 선수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지단과 피구가 서로를 껴안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보통 상대방의 땀에 절은 유니폼은 잘 입지 않던데, 피구와 유니폼을 바꾼 지단은 그것을 입고 경기장을 나가더라. 그것도 하나의 겸손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경기로 스콜라리 감독의 12연승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남은 독일과 포르투갈의 3, 4위전과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결승전. 3, 4위전은 독일이 무난히 이기리라 예상하지만, 결승전은 모르겠다. 프랑스가 이기길 바라지만 이탈리아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ㅠ.ㅠ

Creative Commons License일부를 제외한 모든 포스트는 별도의 언급이 없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를 따릅니다. - 예외의 경우 빠리소년의 공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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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8강 1경기에 이어 2경기 이탈리아:우크라이나전을 볼까 하다가 이탈리아가 초반에 한 골 넣는 것을 보고 오늘도 어김없이 선취골 넣은 이탈리아가 빗장 수비 할 것 같고, 너무 졸리기도 해서 자버렸는데 후회스러웠다(3:0의 스코어라니... 재미있었을 듯).

아무튼 요점은 그게 아니고 경기 시작 전 이탈리아의 국가가 한글 자막으로 나오는데, '스키피오의 투구'라는 단어가 눈에 띠었다. 왜 '카이사르의 투구'라고 하지 않고? 스키피오보다는 카이사르가 더 유명할 것 같은데.

  1. 단순히 운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2. 이탈리아 내에서는 카이사르보다 스키피오를 더 높이 평가한다.
  3. 카이사르의 전술, 리더쉽, 정치관, 국가관 등에 많은 영향을 준 스키피오를 넣는 것이 더 낫다.
  4. 그냥 작사한 사람 맘이거나 아무 생각 없이 스키피오를 선택했다.

이중에 어느 것일까. 아니면 이 네가지 외에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060702일 17:27 추가]

이탈리아 국가에 대해 조사하다가 가능성 있는 점을 알아냈다.

제목 : 이탈리아의 형제들이여 (Fratelli d'Italia)
작사 : 마멜리 Goffredo Mameli (1827-1849)
작곡 : 노바로 Michele Novaro (1822-1885)
배경은 이탈리아 통일 전쟁 시기. 작사자의 이름을 따서 마멜리 찬가(Inno di Mameli)라고도 한다.

이탈리아의 통일 문제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동기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정복 전쟁의 성격보다는 민족 자존의 문제였을 것이다. 나폴레옹의 정복 전쟁이 자극한 민족주의와, 이대로 분열되어 있다가는 걸핏하면 침략당하는 약소 민족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이탈리아 통일 전쟁의 명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카이사르보다는 스키피오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스키피오는 로마에 있어 구국의 영웅이고, 카이사르는 정복 전쟁을 통해서 제국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그럴듯 하긴 한데, 이탈리아 근대사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없을까. 내 추리가 틀렸다면 상당히 민망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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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byhyun.tistory.com BlogIcon rbyhyun 2006.08.09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키피오는 한니발을 이겼으니까, 저라도 시저보다는 스키피오를 더 좋아할 듯. 다른 나라에선 우리나라를 고려(Corea, Korea)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가 존경하는 인물들은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듯. 뭐, 그렇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ㅋ
    그나저나, 저도 이탈리아 국가랑 프랑스 국가 들으면서 "와! 정규군이랑 시민군이랑 싸우는 거야?"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juny.tistory.com BlogIcon 빠리소년 2006.08.15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저 위에서 2번에 한표를 던지시는거군요. 하긴 그렇죠? 저 대단한 한니발을 이겼으니^^
      저는 가면 갈수록 추가한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대대로 이탈리아의 통일을 방해한 세력들이 바로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의 외세였거든요. 그런 면에서 카이사르보다는 스키피오가 코드가 더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정확한 건 이탈리아사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아쉽게 제 주변엔 안계시더군요 ㅠ.ㅠ

    • Favicon of http://rbyhyun.tistory.com BlogIcon 현이 2006.08.15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오노 나나미에게 메일을 보내 보시면...-.-ㅋ

    • Favicon of https://juny.tistory.com BlogIcon 빠리소년 2006.08.15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시오노 나나미가 이탈리아 근대사에도 빠삭할까요? 하긴 마키아벨리나 체사레 보르지아에도 심취해 있는 듯 하니^^
      그나저나 휴가로 인해 오래 블로그를 비워서 댓글들 달고 있는데, 실시간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흉가 수준의 블로그 복구하는대로 현이님 블로그 놀러갈께요^^

밤 11:50분에 시작하는 경기는 모두 보았건만, 귀차니즘으로 인해 포스팅 못하다가 단평이라도 정리해 두려고 끄적인다.

1경기 독일 2 : 0스웨덴

2006년 06월 25일 일요일 00:00 Munich, FIFA 월드컵 경기장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은 독일이 좀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거나 스웨덴의 저항이 거세었다면, 독일이 한 골 정도 허용하더라도 좀더 많은 점수차로 이겼을지도 모른다.

두 골 모두 클로제의 어시스트를 받아 포돌스키가 넣었다. 이 경기의 MoM이 클로제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 못할 정도로 클로제는 골을 넣지 않았을 뿐 눈부신 활약을 했다. 두 번의 어시스트 모두 두세 명의 수비수들을 유인한 뒤 맞은편의 포돌스키에게 패스.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에서 공을 앞으로 찬 뒤 수비수를 앞질러 공을 드리블하는 등 정말 연속으로 감탄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스웨덴은 초반부터 독일의 맹공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후반 초반 결정적인 패널티킥을 얻은 라르손마저 실축하고 말았다. 스웨덴 골키퍼만이 고군분투하며 대량 실점을 막는 가운데, 허술해진 스웨덴의 수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독일 미드필더들의 중거리 슛 역시 위력적이었다.

독일의 공격이 너무 정신없어 전반전이 끝난 후에 경기가 끝난 줄로 착각했다가 '아, 후반전이 남아있지' 했던 경기.

3경기 잉글랜드 1 : 0 에콰도르

2006년 06월 26일 월요일 00:00 Stuttgart, Gottlieb-Daimler Stadium


개막이래 가장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되었던 경기. 양쪽 모두 날카로운 면이 없어 비교적 재미없는 경기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홀로 긴소매 유니폼을 입고 나온 데이비드 베컴이 후반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잉글랜드는 체면 치레를 했다. 정말 환상적인 프리킥 솜씨 하나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주장답게 분투하던 데이비드 베컴은 후반전이 끝날 무렵 교체되었는데, 경기 도중인지 교체후인지 구토를 했다고 하니, 얼마나 더운 날씨였는지 알 수 있었다.

5경기 이탈리아 1 : 0 호주

2006년 06월 27일 화요일 00:00 Kaiserslautern, Fritz Walter Stadium

호주에게는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

전반전은 난타전 속에서 이탈리아가 날카로운 공격면에서는 약간 앞서 있었지만, 후반 초반 이탈리아 수비의 핵인 마르코 마테라치의 퇴장으로 호주의 공세가 격화된다. 하지만, 조예선부터 문제였던 호주의 단조로운 크로스 공격과 몇 경기를 봐도 징그럽게 완벽한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로 0:0이 유지된다.

공격보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일찌기 두 장의 교체카드를 쓴 이탈리아가 마지막으로 프란체스코 토티를 내보내 막판 승리를 노려보지만 소득이 없었다. 한편, 교체 시간마저 30여초 남겨둔 순간 호주의 전진 공세를 틈타 이탈리아의 역습. 패널티 박스 안에서 호주 수비수가 먼저 넘어지고, 이탈리아의 파비오 그로소가 뒤이어 넘어진다. 보기엔 일부러 넘어진 것 같은데... 결국 토티의 패널티 킥 성공으로 경기 끝.

히딩크 감독은 10명밖에 남지 않은 이탈리아의 체력을 극도로 소모시킨 뒤에 연장전에서 승리하려 한 듯 하다.
그래서 교체카드도 한 장 밖에 쓰지 않았는데, 교체되어 들어간 케이힐의 활약으로 교체 이후 호주의 공격이 상당히 기동적이었다.

단 8초를 남기고, 약간의 방심과 심판의 의심스러운 판정으로 호주는 1:0으로 지고 말았다. 히딩크 감독의 마법도 심판 앞에서는 무력했다. 역시 심판이 지존이다.

패널티 킥을 성공시킨 토티의 골 세레모니. 얼마 전에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7경기 브라질 3 : 0 가나

2006년 06월 28일 수요일 00:00 Dortmund, FIFA 월드컵 경기장


전반 5분 호나우두가 넣은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주눅이 들지 않은 가나의 선전.

2:0의 상황에서 공격수 기안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추격의 가능성이 사라지고, 결국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강팀에 대한 자신만만한 공세적 플레이는 박수를 받을만 했다.

호나우두는 오늘의 골로 FIFA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골 1위에 오르게 되었다. 현재 15골.


무난히 결승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브라질팀 소속이기 때문에 한두 골만 더 넣어도 기념비적인 기록이 될 듯하다. 두번 째 아드리아누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보이는데... 판정이 의심스럽지 않은 경기가 거의 없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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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무슨 노래인지 한~참 겨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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