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지만, 소년은 천사를 쫓으려는 꿈으로 하늘을 난다. - 빠리소년
전에 올블에서 우연히 보고 별만 매겨놨다가 며칠 전 차분히 테스트해 보았다.

내 정치 성향 수치


내 정치 성향 좌표

컥;; 테스트 전부터 3사분면일 거란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왼쪽인 줄은 몰랐다. 아마, 질문의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가치관의 중요한 부분인 정치 성향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힘들고, 추상적인 질문으로가 아닌 생활 속의 피부로 느끼는 부면에서는 좀더 보수적이지 않을까. 그래서 내 성향은 실제로는 다소 우로, 약간 위쪽이 아닐까 하는...

테스트 질문과 해석 및 해설은 여기로(혹여나 제 글을 보고 테스트하시는 분들... 이 포스트의 주인장 분 말씀대로 그냥 재미로 하시길^^)

이 님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이나 올블의 트랙백들을 봐도 자신은 자유주의적 좌파로 나온다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듯... 왜 그럴까? 댓글에도 여러 이유가 나오지만,
  1. 이런 테스트를 자발적으로 하고 댓글 달 만한 분들이 연령대가 낮거나 진보적일 가능성이 있다.
  2. '우익=보수=수구꼴통'이라는 그릇된 선입견때문에 오른쪽으로 나온 분들은 함구할 지도 모른다는 것. >_<(더구나 댓글의 대부분이 자유주의적 좌파시니...;;)
  3. 특정한 사건을 실생활에서 직접 맞닥뜨릴 때의 반응과는 달리,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답을 골랐을 지도...(나같은 경우가 아닐까...;; 하지만, 첨부된 여러 표본 인물들의 성향 결과들은 분명히 전문가들이 말과 행동을 평가한 것이었다. 머리 속에 담겨있는 생각이 아니라...)
요새 괜히 쓸데없는 보수-진보 개념 정리에 꽂혀있었는데, 이 나라에 살다보니 정신과 눈을 흐리게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근데, 나만 헛갈리는 게 아닌가봐. 정치인들도 '좌파 신자유주의', '우파 사회주의'라는 말을 막 써대는 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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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머리 속을 헤엄쳐 다니는 예쁜 단어 두개가 있다.

조곤조곤: 성질이나 태도가 은근하고 끈덕진 모양
사근사근: 사람의 생김새나 성품이 매우 상냥하고 보드라운 모양

어릴 때는 철이 없어서 그렇다고 치고, 나이 먹어서도 말끝마다 욕을 붙이고, 목소리 크면 이기는 줄 아는 인간들을 참아내야 할때... 자신도 모르게 비속어를 쓰다 아차 하고 단어를 바꾸는 사람들을 모른척 해야 할때면
참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어떤 간단한 말이나 행동이라도 참 정성스럽게 하려던 사람. '조곤조곤', '사근사근'이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사람.

나... 너같은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 뼈속까지 조곤조곤하고 사근사근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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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나만의 지식 KIN이라도 개괄 정도는 정리해줘야 하나? ;; 링크로 패스;;


아마도 셈족(??? 다소 의문이 생기는...)인 페니키아인들과 아프리카 흑인들의 혼혈이었던 대부분의 카르타고 인들과 같을 것이라고 한다. 일부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가 과연 흑인 장군 - 정확히 말하면 검은 피부의 - 이었을지를 조사해보려 했으나, 자료 부족과 귀차니즘으로 다음으로 미룸 -0-;;

페니키아인들이 바알신을 숭배했으므로,

한니발(Hannibal)이라는 이름은 '바알의 축복을 받는 자'
바르카(Barca)는 '번갯불' 또는 '바알신이 내리는 번개'라는 의미.

로마를 침략한 것 때문에 전쟁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상당히 냉정하고 균형잡힌 심성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부하들에게 솔선수범하고, 잘 돌보았기 때문에 여러인종의 용병들임에도 로마군의 포위로 인한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투항 또는 탈영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승자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보다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경이로운 초승달-포위 전술때문에?

한니발이 결국 로마를 멸망시키지 못한 이유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존재한다.
  1. 한니발은 고대 최고의 전술가였을지는 몰라도, 전략가는 아니었다.
  2. 칸나에 전투 이후의 한니발의 행동이 너무 소극적이었다.
  3. 카르타고 본국의 지원이 없었다(혹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부족했다).
  4. 한니발의 부하 중에 유능한 장수가 없었다.
  5. 그외 생각나거나 보는대로 첨가.
한니발이 별 수를 썼어도 이기지 못했을 게 뻔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로마를 좋아해서는 절대 아님), 그래도 저 네 가지 중에 딱 하나를 꼽자면 4번을 꼽고 싶다. 1~3번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들은 한니발의 잘못이나 실수라기 보다는 로마가 매우 잘 대처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전쟁이라는 참상을 일으키는 당사자를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는 논외로 치더라도, 개개인의 생사에 더해 국가의 존망을 걸고 싸우는 전쟁만큼 인간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한니발은 고금을 통틀어 유니크한 천재이지 싶다. 하지만, 그에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가문과 천재적인 전술, 그 이상은 주어지지 않았다. 제 2차 포에니 전쟁을 로마인들이 한니발 전쟁이라고 부르듯, 그 전쟁은 일개인과 당시 가장 강력하게 부상하던 군사 국가와의 전쟁이었다.

전투에서는 항상 이기지만, 전쟁의 향방은 어쩌지 못하는 외로운 천재에 대한 동정심, 자신의 능력은 200% 이상 발휘하면서도, 항상 외적인 조건들에 막혀 결국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 이런 것들이 한니발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인들이 아닐까 싶다. 나부터도 '하다못해 두 동생들이라도 한니발의 반 정도만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니까.

우리는 그런 그에게 우리 자신들의 좌절감과 비애를 투영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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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하는 괴담블로그님의 달콤, 살벌한 연인(2006)라는 포스트에 달린 댓글을 보다가 정말 배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아... 눈물 나와... 이런걸 보고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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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바침

L. Log/잡담 2006. 4. 21. 08:52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 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이 포스트의 제목은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의 제목에서 따왔다. 정글 스토리 OST에 수록된 신해철의 '70년대에 바침'...

고등학교 때 N.EX.T와 신해철에 심취해 있던 친구녀석 덕분에 이 앨범을 들을 수 있었다. 정글스토리 - 기억이 맞다면 윤도현이 그 영화에 나오던가 했다 - 라는 영화는 망했던 걸로 아는데, 신해철이 만든 이 OST는 참 좋았었다. 언제인가 웹진에서 본 평도 아주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가사중에 있는 총소리가 나던 해에 태어난 나로서는 너무 어린 시절이었기에 그 총소리에 이어 시작된 80년대에는 그렇게 절실했던 낭만이 넘쳐났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기 시작하는 건, 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고 군사정권이 물러나면서 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뭔가 변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최루탄 가스에 코 밑에 치약을 바르던 것도 점점 빈도가 잦아들었고, TV나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이나 옷차림은 이전과 달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내가 중,고등학생이 된 90년대 중,후반에는 지금과는 다른 뭐랄까... 낭만이란게 있었다.

삐삐란 것도 정말 귀할 뿐만 아니라 학교에 가져오면 압수당하던 시절, 약속이 있으면 미리 전화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는게 예의였고, 서태지의 새 앨범이 나오면 누구보다도 더 빨리 사서 듣기 위해 발매일에 레코드 가게에 달려가 사서는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워크맨을 반복해서 돌리곤 했다.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잽싸게 녹음버튼을 눌러 나만의 편집앨범을 만들고, 좋아하는 아이가 있으면 어렵사리 수줍게 고백했고, 편지로 속마음을 나누곤 했다.

참 지금에 비하면 번거롭고 유치한 시절이었는데, 그 때가 참 멋스러워 보이고 그리울까... 요새 아이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참 불쌍해 보이고 그 낭만의 시대를 끝자락이나마 누려본 게 행운이라 느껴진다.

요즈음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네크로필리아라는 단어때문일까... 나만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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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필리아(Necrophillia)

1. necro와 philla의 합성어인 Necrophillia는 일반적으로 시체를 사랑하는 이상성욕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어원을 보면 necro는 '시체'라는 의미와 함께 '추억', '잊혀진 사람들', '옛사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philla는 '사랑', '집착'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두 의미를 합성한 Necrophillia는 "추억에의 집착" "잊혀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2. 시체애호증 환자 혹은 시간꾼이라고도 한다. 쉽게 풀어서 얘기하면 밤중에 무덤을 파서 시체와 섹스를 하는 성도착증환자를 일컫는 말이다. 독일의 <네크로맨틱>이 대표적인 영화로 그 변태적인 정도가 너무 심하여 독일과 미국에서도 상영이 금지된 영화이다. 스웨덴의 <나이트가드>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3. 그렇다면 이처럼 생명 없는 것에 애착을 가지고 심지어 숭배까지 하는 이상심리가 발생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명백한 이유 중 하나는 그 대상이 우리에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 안전한 존재라는 데 있다. 그것은 반항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인 것이다. 즉, 살아있는 존재는 언제고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불안에 빠뜨릴 수 있고 그들과의 관계는 심신을 지치게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네크로필리아는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나약한 자아가 개척한 왜곡된 지배욕이고 동시에 영원한 소유를 꿈꾸는 소유욕이다. 그래서 그들은 심지어 살아있는 대상이 파괴되길 원하기도 한다.

4. "인간에게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려는 욕구인 바이오필리아와 파괴하려는 욕구인 네크로필리아가 공존한다. 두 정신은 분리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하나일 수도 있다. 이런 욕구의 분출은 희망의 붕괴로 역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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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이슈공감란에 올라온 한 글이다. 참 논리적인 듯 보이지만, 어이 없어지는 글이다.



나도 했는데 너는 왜 못해?
이렇게 쓰면 참~ 유치해 보이지만, 저 윗글처럼 쓰면 논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나는 군대 가서 고생했는데, 너는 왜 편하게 군생활해?
나는 보리도 없어 굶었는데, 너는 불만이 그리 많아?
그럼 이렇게 되물어보자.
누가 머래?
전국의 고교생 수백만명이 모여서 저 트라이앵글 동영상을 만들기로 결의라도 했나? 아니면, 저 동영상을 보고 떼거지로 공부 안하겠다고 들고 일어섰나? 이봐요, 다들 그러면서도 할 학생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구...

저 동영상을 만든 이들은 고교생중에 아주 티끌만큼도 안되는 소수일거다. 물론 내 생각으론 그 소수가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하나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우선 소수라는 거다. 매년 신입생의 능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구? 아마 우리 시대 신입생보다 평균적으로 컴퓨터는 더 잘할걸? 한국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보니 떨어져 보이지. 무슨 전 국민의 팔방미인화 만들 일 있나? 오히려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의 문제라는 생각은 안드나?

우리는 그럼 친구 밟고 올라가고 싶어서 공부했냐고? 그런 생각을 애써 안했겠지. 30등이 29등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과, 2등이 1등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물론 특수한 예외도 있겠지. 30등한테 29등이 철천지 원수라든가). 그런 경우 말고 보편적으로 누가 더 간절히 원할 것 같은가. 1등이 된다는 게 어떤건지 느껴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그래서 대부분의 1등은 2등을 밟는다는 생각을 애써 안하지. 대부분이 결국 그런 기분을 모르지. 상위권은 한 반에 단 몇 명이거든. 반에 적수가 없다면 학교. 학교에 적수가 없다면 전국. 그게 바로 대부분은 꿈에도 생각 못하는 혹은 안하는 거대한 피라미드다.

그럼 왜 애들이 저러는 걸까? 아무래도 줬던 걸 다시 뺏어가려 하니 그런게 아닐까. 안해도 되던걸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우리야 원래 하던거지만, 쟤네한테는 안해도 되던 것들이다. 좀 감정이입좀 해보시지. 우리 역시 매일 겪는 일들인데.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태도는 물론 개인에게는 행복일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진 소수의 행동이 계기가 되어 바뀌어 왔다고 생각한다. 발명이든, 혁명이든. 같잖게 내가 점쟁이 노릇을 해보자면 저런 애들이 나중에 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변화시킨다. 문제는 대부분이 자라면서 관심사가, 생각들이 보수적이고 수구적인 것들로 변한다는 거지.

난 저 윗글이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아래 틀안에 갇힐 것을 강요하는 파시즘적인 글로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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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 방울에 소주 한 잔.
소주 한 잔에 쓰디쓴 추억 하나.
쓰디쓴 추억에 눈물 한 방울.
그래서 결국...
비 한 방울은 눈물 한 방울.

시야가 흐려오는 건
술기운 탓일까. 추억 탓일까.
뺨을 흐르는 건
비 한 방울일까. 눈물 한 방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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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L. Log/잡담 2006. 4. 1. 13:43
어제는 내일을 반사하는 거울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오늘이다.
원래 있던 글인지는 기억에 없다. 웬지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어쨋거나 이 명제는 역사를 순환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문장이다. 조금씩이나마 역사는 진보해 간다고 믿는 사람들은 결코 믿지 않을 명제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 문장을 믿는다. 이 문장은 다르게 생각해보면, 인간은 그리 창조적이지 않은 종족이라는 말과 통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모방하는 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런지. 아아, 그에 더해 파괴하는 면에서도.

어릴 때부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일 때는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선택하라면 역사를 공부해보고 싶었다. 역사를 공부하면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하지만, 내 짧은 생각이었다. 지금은 동일한 이유로 역사는 나에게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역시, 역사 하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나 역시 모방의 종족이니까. 현재가 답답하면, 과거에서 답을 얻고 싶어하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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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L. Log/잡담 2006. 2. 28. 20:07
쾌락을 나누며 우정을 사고
웃음띤 눈짓으로 사랑을 구걸한다.

사랑한다는 고백은 숨쉬는 것 만큼이나 쉽게 입밖으로 나오지만,
진정한 사랑? 그게 어느 나라 천연 기념물이냐?

포장지를 뜯는 기대감 뒤의 가슴을 울리는 기적들은 귓가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다운받아 몇 번 흥얼거리다 삭제 메뉴 누르면 잊혀지는 파일들만 넘쳐난다.

낭만이 귀해져가는 시대다...
이런 나도 어쩔 수 없는 상실의 시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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